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5% 내외로 0.5% 상향 조정했다.

또 경상수지도 올해 250억 달러 흑자로 올려잡았고 신규 일자리는 -10만~-15만명 정도로 수정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치인 경제성장률 -2.0%, 신규 일자리 -20만개 보다 다소 개선된 것이다.

2010년에는 경제성장률 4% 내외, 취업자는 15만명 증가, 경상수지 80억 달러 흑자, 소비자물가 2%대 후반 등으로 변동이 없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마련, 발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경기흐름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대내외 위험요인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때까지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견지하고 거시정책 기조 정상화는 경기 회복의 가시화 정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위기극복을 위해 "하반기 정책 기조를 서민 생활 안정에 힘쓰겠다"며 하반기 이후 시행할 서민생활 지원대책을 종합해 내주 초에 발표하고 근로장려세제의 보완방안도 마련하고 교육.주거.문화 등의 분야에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당초 2분기에 전기대비 0.7%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간으로는 -1.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이후는 2분기 성장률 상향조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비 성장률이 당초보다 낮아지겠지만 전년동기비로는 4월에 낸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분기는 전분기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본다. 작년 동기대비 -3.1%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작년 대비 -3.7%정도"라고 밝혔다.

윤 국장은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1%씩 전망하고 하반기 전체로는 0.5%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의 경우, 세계경제가 개선되고 내수경기가 회복되면서 정상성장 궤도에 근접해 4% 내외 성장할 것으로 재정부는 내다봤다.

고용은 하반기에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추경예산의 일자리사업이 본격 집행됨에 따라 다소 개선돼 신규 일자리수가 작년에 비해 10만~15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4월 전망치인 20만명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재정부는 내년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기후행을 감안할 때 회복속도가 느려 15만명 증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하반기에 흐름이 둔화될 전망이나 흑자기조 지속으로 연간으로 2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수입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80억 달러 내외 흑자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소비자물가는 올해 2%대 후반이 예상되고 내년에도 2%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부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 "하반기 회복속도가 2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낙관하기는 이르다"면서 "설비투자와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 유가상승, 북핵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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