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거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서울이 2주째 하락하며 수도권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정부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강남3구를 투기지역에서 4월달에 해제하겠다고 다시 예고했지만 강남권 등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종전처럼 민감하지 않다.
 
 13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주와 동일하게 0.12%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은 ▽송파(-0.4%) ▽강동(-0.14%) ▽서초(-0.06%) ▽강남(-0.02%) 순으로 모두 내렸다.
 
개별 물건의 가격 조정은 1000만~2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거래가 끊어져 조용한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남아있던 강동구도 강남권 거래 공백에 조용해졌다.

이에따라 서울 지역 매매시장은 0.04% 내리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권을 비롯해 비강남권 가격 하락폭도 지난 주보다 커졌다. ▽노원(-0.13%) ▽강서(-0.08%) ▽서대문(-0.07%) ▽성동(-0.06%) ▽용산(-0.04%) ▽성북(-0.04%) ▽구로(-0.04%) ▽중랑(-0.04%) ▽은평(-0.03%) 등이 금주 하락폭이 컸다.

금주 하락폭이 컸던 노원은 단기간에 오른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내렸다. 매수자들이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상계동 주공7단지, 10단지, 11단지 전 면적이 1000만~2000만원 가량 빠졌다.

강남4구도 일제히 하락했다. ▽송파(-0.07%) ▽강남(-0.05%) ▽서초(-0.04%) ▽강동(-0.04%) 순이다.
 
재건축 가격 하락으로 송파, 강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서초, 강동도 금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관계자는 "매수문의 전화는 몇 통 있었지만 추가 하락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데다. 매도자들도 관망세를 보이며 호가를 크게 낮추지 않아 거래공백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송파는 주공5단지가 거래 없이 전 면적에 걸쳐 500만원 가량 하락했고 가락시영1차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초는 우성1차, 2차, 5차 등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아크로비스타 등 주상복합 대형 면적 중심으로 내렸다.
 
주간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양천(0.06%) ▲광진(0.02%) ▲영등포(0.01%) 뿐이다. 양천구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난 후 매물이 많지 않다. 역세권 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가 있다.
 
신도시는 ▽중동(-0.1%) ▽산본(-0.1%) ▽일산(-0.07%) ▽평촌(-0.01%) 등이 하락하며 전체평균 0.03% 떨어졌다. 분당만 0.01% 올랐다. 급매물이 연초 소진되고 난 후 가격이 소폭 올라 거래는 줄었지만 매수 문의는 상대적으로 꾸준하다.
 
수도권은 금주 오른 지역이 한 곳도 없다. 대부분 지역이 소폭 하락했고 과천, 하남 등 하락세를 면한 지역도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경기 불안 속에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0.04% 변동률로 지난 주(-0.01%)보다 하락폭이 컸다. 지난 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용인, 안양, 광명 등지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김포(-0.2%) ▽동두천(-0.16%) ▽안양(-0.15%) ▽광명(-0.13%) ▽의왕(-0.12%) ▽시흥(-0.08%) ▽이천(-0.08%) ▽의정부(-0.07%) ▽안산(-0.07%) ▽성남(-0.07%) ▽파주(-0.06%) ▽평택(-0.05%) ▽용인(-0.05%) 순으로 내렸다.

김포는 중소형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됐지만 대형 면적은 여전히 급매물조차 거래가 없어 하락했다. 용인은 저가 매물이 꾸준히 나와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상현동 만현마을 현대I`PARK6차(2단지) 224㎡가 2000만원, 행원마을 동아솔레시티 89㎡가 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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