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인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 실적에서 오랜만에 삼성에 승리하며 자존심을 세웠던 LG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삼성그룹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신입사원을 올해 신입사원 5500명을 채용하기로 확정했다. 상반기에 2100명, 하반기에 3400명씩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의 7500명과 비교할 때 2000명이나 줄어든 규모다.

이와관련 삼성은 당초에는 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인원을 늘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은 또 대학 졸업자 중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 인턴을 2000명 선발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는 별도로 대학생 인턴제도도 예전대로 유지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3,00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들은 오는 12일부터 올해 대졸신입사원 채용지원서 접수를 접수한다.
 
LG그룹은 이에앞서 지난 8일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LG그룹은 당초 일자리 나누기에 반대입장을 보이다가 구본무 회장의 결단으로 갑작스럽게 일자리나누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했던 일자리 나누기 제안이 현실성 없는 불가능한 얘기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최근 사회적 일자리 나누기 분위기 확산에 밀려 당초 계획보다 채용인원을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LG그룹은 지난 8일 올해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 당초 계획보다 1000명 많은 6000명을 채용하기로 확정했다.

LG그룹은 대졸자 4000명과 기능직 2000명 등 모두 6000명을 뽑기로 했다.

채용부문별로는 전자부문이 4000명으로 가장 많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휴대폰,발광다이오드(LED)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화학과 통신 · 서비스 분야에서도 각각 800명과 1200명을 뽑는다.

올해 채용이 마무리되면 LG 계열사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의 숫자가 9만명에서 9만4000명 선으로 늘어난다.

올해 정년 퇴직 등을 통한 자연 감소 예상 인력이 2000명에 불과하지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그룹 전체의 총 고용 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졸 신입사원 선발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000명씩 이뤄진다.

추가 채용하게 될 대졸 신입사원 1000명은 상반기 중 채용이 마무리된다. 이 중 500명은 인턴으로 채용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인턴 선발 대상은 현재 실업 상태인 대학 졸업자로 한정된다.

인턴 채용은 각사 상황에 따라 9일부터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한편 LG그룹은 최근 계열사들의 임원임금을 직급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10~30%씩 삭감해 대졸 신입사원 추가 채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도 업종에 따라 지난해보다 5~15% 낮췄다.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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