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달 경상수지가 13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넉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27일 "한국은행은 지난 달 경상수지가 13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이어온 흑자기조가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상품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14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세계경기 침체와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또 겨울철 에너지수입 증가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해외여행이 줄면서 여행수지가 소폭 흑자를 기록한 덕분에 15억 2000만 달러에서 7억 1000만 달러로 줄었다.

자본수지는 48억 6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다섯 달 만에 순유입을 나타냈다.

외국인들이 이른바 '셀 코리아'를 멈추고 다시 투자에 나섰고, 내국인들은 계속 해외 투자분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은행들이 발행한 대규모 해외채권도 달러를 끌어모아 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은 2월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 "지식경제부 전망대로 무역수지가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경우 35억에서 40억달까지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지방의 실물경제가 10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도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을 제외환 지방의 제조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12.2%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의 -11.2%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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