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달 예고한대로 한국 8개의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예고한 대로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이같이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무디스는 또 한국시티은행의 글로벌 원화예치등급과 현재 A2인 우리금융지주의 외화표시채권등급도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조정되는 곳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보다 높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국민, 하나, 기업, 신한, 우리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8개다. 이들은 이번 조정으로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2로 낮춰졌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 1월 15일 한국의 금융기관들의 외환표시채무등급이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기 때문에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무디스는 하나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농협, 우리은행의 외화표시 장기 선순위채무등급을 A2로 하향조정했으며, 각각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등급전망은 산업은행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국씨티은행의 글로벌 원화예치등급과 우리금융지주의 외화표시채권등급도 이번에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포함됐다.

기업은행의 외환표시 후순위채 등급은 ‘Aa3’에서 ‘A2’로 낮췄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수정했고 농협의 경우 등급 'A2'를 유지하며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C로 항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무디스는 "한국의 은행들이 금융위기로 외화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신용등급 전망을 외화조달 능력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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