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26일(현지시간) 하룻동안에만 7만명을 감원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전세계가 감원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잇달아 감원계획을 내놓고 있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직면, 작년 말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제너럴모터스는 대규모 감원계획을 발표하고 미시간과 오하이오에 있는 2개 조립공장에서 직원 2000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장비 생산업체인 캐터필러와 대형 제약업체인 파이저도 각각 2만여 명을 해고하기로 하는 등 미국 5개 대기업이 약 6만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감원 태풍은 예외가 아니다.
 
네덜란드 최대의 금융기업인 ING는 종업원 13만 명 가운데 7000명 명을 줄이기로 했고 영국 철강업체인 코러스도 전 세계에서 35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본의 세계적 전자업체인 소니도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전문가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반이상이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와이스는 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여름 이후 소비자들은 소비를 서시히 늘리기 시작할 것이며 부동산 시장도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때의 속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가 '천천히 점진적으로'라고 답했고, 20%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완만하게' 그리고 16%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올해 내내 감원을 계속할 것이며 이에 따라 실업률이 내년초 8.8%까지 올라가면서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이 제2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일본이 부동산 거품에 이어 수출 거품이 터지면서 당혹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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