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대부분이 인력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외국계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잡코리아가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기업 89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 외국계 기업 채용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곳 중 2곳만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89개의 기업들 중, 67개사는 2009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 유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19개사(21.3%)만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48개사(53.9%)는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나머지 22개사(24.7%)는 채용 진행 여부와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이 밝힌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6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075명)에 비해 35.4%P 감소한 것으로, 기업 당 평균 10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2008년 외국계 기업이 채용한 대졸 신입사원 수는 총 1,075명으로, 한 기업 당 약 16명 정도를 채용했었다.
 
채용시기(*복수응답)는 외국계 기업의 특성상 수시채용으로 진행한다는 기업이 응답률 57.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 외에  3월에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21.1% △10월 경 15.8% △4월, 9월, 12월 경이 10.5% △8월 경 5.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기업의 2009년 4년 대졸 남자 기준 연봉(상여금/인센티브 제외한 순수 초임)은 2,715만원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작년 외국계 기업 대졸 신입직 평균 초임수준 2,695만원 보다 0.7%P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2008년 대졸신입사원 입사경쟁률은 44대 1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입사경쟁률을 밝힌 50개사 대상 조사)을 대상으로 입사경쟁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총 채용인원 966명에 지원자 수 42,871명으로 작년 외국계 기업 입사경쟁률은 44대 1로 집계됐다.

<양미영 기자> myyang@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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