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찰이 최고" "보수경영의 원조"로  불리우는 롯데그룹이 최근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M&A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하더니 결국 14년 숙원사업이라는 '제2롯데월드' 꿈을 이루게 됐다.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에 걸림돌이 됐던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에 대해 사실상 허용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신격호 회장의 구상에 따라 1994년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을 마련한 뒤 잠실 롯데원드, 석촌호수 인근에 초고층 건축물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 롯데그룹은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이 크고 작은 인수합병(M & A)을 성사시키며 잔뜩 움츠린 여타 그룹사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닥쳐오자 "위기는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호텔, 롯데제과 등 계열사를 통해 현금자산 확보에 나섰다. 사채발행 등으로 두달만에 1조 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했다. 우량기업이 유동성 위기로 매물로 나올 경우 즉각 인수하기 위해서였다.

또 국내 소주시장에서 진로에 이어 2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 주류사업을 5천3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코스모투자자문을 629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롯데는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OB맥주 , G백화점 등도 관심을 보이며 증권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량기업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가능성이 높다. 설령 매물이 없어도 증권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같은 롯데그룹의 예전과는 다른 공격적 경영에 업계는 포스트 신격호 시대를 여는 후계자 구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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