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비리의혹으로 자신사퇴한 신상우 KBO총재의 후임으로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추대했다.

8개구단 사장단 모임인 KBO이사회는 지난 16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유 이사장에게 뜻을 전달했다.

경기고 연세대 출신인 유 이사장은 LG트윈스 창단고문을 역임한 첫번째 교육계 인사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KBO는 역대총재 10명 중 두산 구단주였던 박용오 전 총재를 제외하곤 나머지 9명이 정.관계 출신이었다.

모임에는 김응용(삼성), 조남홍(기아), 이장석(히어로즈) 사장이 불참했지만 관례상 불참자는 참석으로 분류하는 만큼 사실상 만장일치다.

구단주들이 이처럼 신속하게 후임자를 추대결정한 것은 혹시나 모를 낙하산 인사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겠느냐며 만약 낙하산이 온다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KBO총재는 정권마다 정.관계 출신 몫처럼 여겨지며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계속됐다.

이로인해 KBO총재가 모두 부패, 비리의혹에 연루돼 중도하차하는 아픔을 겪어왔다.

<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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