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5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고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서비스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9억 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18억 2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25억 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뒤 8월 마이너스 47억달러 , 9월 마이너스 13억 5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다.
올해 10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9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는 수출입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줄면서 전달의 8억 9000만달러 적자에서 27억 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7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데 힘입어 적자규모가 전달 12억 4000만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소득수지는 해외채권 등 증권투자에 대한 이자수입이 늘면서 이자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흑자 규모가 전달 7억 9000만달러에서 14억 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이전 수지도 환율 상승으로 재외 교포들의 국내 송금이 늘면서 전달 2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 7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는 금융기관들이 해외 차입금을 대거 상환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전달 47억 8000만달러에서 255억 3000만 달러로 확대돼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재현 기자> nfs0118@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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