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4분기에 부천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올해 4/4분기의 급격한 기업경기전망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가 부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102개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한 결과, 2009년도 1/4분기 부천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 전망치는 ‘29’로 전분기의 ‘63‘에 비해 34포인트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전망치는 2008년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97‘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이 된다.
 
 
경기전망지수 ‘29’ 체감경기 급격한 하락세
 
 
조사결과를 보면 2009년도 1/4분기 기업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답변이 76.5%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업체의 5.9%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응답 기업체의 17.6%는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부천지역 기업들은 1/4분기에 생산설비가동률(60), 생산량(68) 수준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10’, ‘12’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하여 최근의 환율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으로 원료비 등의 생산비용이 증가하여 기업들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천지역 기업들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의 위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품의 재고량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수출(64)과 내수(52)부문의 매출이 모두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응답했으며, 기업의 경상이익(51)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수출시장이 위축되고 무역규모가 둔화되면서 내년에도 수출활로 모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부천상의 관계자는 밝혔다.
 
기업의 자금사정 전망은 ‘54’를 기록하였는데,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부천지역의 경우에는 최근 금융위기 이후 자금경색으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상의에서 실시한 기업경영애로요인 조사에서도 부천지역 기업들은 환율변동(29.5%)과 자금사정(27.9%)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경기 비관적 의견 ‘우세’ 기업지원책 마련 필요
 
 
마지막으로 2009년도 1/4분기 국내경기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의 경제침체 추세를 이어가거나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84.3%를 차지한 반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15.7%를 나타내, 부천지역 기업들은 국내경기 회복에 비관적인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부천상공회의소 천인기 사무국장은 “OECD와 IMF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추어 제시하는 등 국내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경기후퇴에 대비한 정부의 효과적인 경기부양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하며, "과거에 있었던 외환위기와 같은 유사한 경제 위기상황을 돌이켜 보고 현재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또한 천인기 사무국장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금사정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으로 은행의 대출금 이자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실정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실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및 자금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병학 기자> hate02@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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