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회복하려면 내년 2분기는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이라 직접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 때 투자대안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펀드다. 하락장세에서부터 꾸준히 적립해 둔다면 평균매입단가 인하효과(Cost Average Effect)와 더불어 향후 상승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코스피가 1000선이 무너지며 업계가 혼란에 휩싸여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투자의 적기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펀드를 투자해야 할 때 주의점과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 변동성 장세, 이제 펀드를 볼 때

시장이 저평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반등의 여지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FTSE 선진국지수 편입과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소식 등은 급락장에서 그리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10일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미국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재경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이 안정을 찾게 되면 유동성은 결국 다시 주식 등의 자산으로 흘러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등장은 어렵겠지만 일정 부분 손실 폭의 회복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아직은 위험관리가 우선”이라며 “앞으로의 반등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펀드 종류를 잘 살펴야

펀드를 가입할 때 고려야해 할 것은 적지 않다.

투자 목적에 따라 펀드의 종류부터 시작해서 자산 분배, 펀드운용사의 실적, 가입하려는 펀드의 펀드매니저는 누구고 얼마만큼의 실적을 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펀드 투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안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손실을 낼 가능성을 줄이고 이득을 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일이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하나만 해도 펀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형태부터 시작해 우량주, 배당주, 성장주 등 여러 형태가 존재한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국가별, 유망기업별,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 등이 있으며 금펀드 같이 현물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고려하면 펀드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어떠한 펀드를 고르고 언제 환매하느냐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손실을 줄이고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꼼꼼이 펀드를 살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잘만 고르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 불완전 판매는 사전 대책 필요

최근 펀드가 ‘반토막’이 나며 소송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펀드 구조자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불완전 판매, 즉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비단 그 펀드 하나뿐만이 아니라 파생상품이란 것 자체가 실제로 전문가들조차 쉽게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구조가 복잡하다. 판매하는 사람이 완벽하게 이해하고 판매하리라고 믿는 것은 힘들다.

실제로 은행 등지에서 펀드를 가입할 때 원금보장이 될 것이라고 너무도 손쉽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경영진과 임원 180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고객들에게 파생상품 등 영업을 하면서 1%라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팔지 말라”면서 “100% 확인한 후에 영업하는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있을지도 모르는 불완전 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아직까지도 불완전판매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도 변액유니버셜보험등을 가입하면서 펀드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는가 하면 이름만 보험이지 펀드라고 강조하며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불완전판매로 인해 피해를 입고 나서 소송 등 법적 절차로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입는 것보다 처음부터 가입할 때 확인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반드시 확인서를 받아둬야 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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