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8.13p(6.70%) 하락한 948.69p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29일 종가 968.97p를 기록한 이후 17거래일만에 1000p 아래로 밀려난 것이다.

전일 주택경기와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 악화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미 다우지수 8000선이 무너져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000p가 무너지며 출발했고, 외국인의 8일째 순매도, 원달러 환율 이 장한때 1500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낙폭이 확대됐다.

개인이 엿새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매수강도가 약화됐고, 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장초반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올 들어 각각 21번째와 18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 프로그램은 각각 294억원, 409억원, 68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21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 1917만주와 3조 8789억원을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기계, 운수장비, 건설, 금융, 증권업이 10% 이상 내려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2~7% 하락했고, 하이닉스반도체가 경기 침체로 인한 영업 악화 전망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 IT주가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과 KB금융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9~10% 내리는 등 금융주의 낙폭이 컸고, C&우방, GS건설, 남광토건, 대림산업, 서광건설, 풍림산업, 현대건설이 하한가로 밀려나는 등 건설주도 급락했다.

STX조선이 13.8% 하락했고, STX와 STX엔진, STX팬오션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나는 등 조선관련 계열사 비중이 높은 STX그룹주가 최근 조선업황 악화 영향으로 낙폭이 컸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KT&G가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1.1% 올랐고, SK텔레콤이 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대우차판매가 보유하고 있는 송도 부지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으로 13.8% 올랐고, 최근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강화 소식으로 급락했던 강원랜드가 1.3%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66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98종목을 포함해 79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35p(8.19%) 하락한 273.06p로 마감해 나흘째 하락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이 293억원 순매도 하며 13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갔고, 개인이 동반 매도한 탓에 낙폭이 확대됐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NHN과 SK브로드밴드, 태웅, 메가스터디, 셀트리온, 키움증권,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코미팜, CJ홈쇼핑, 태광, 다음, 성광벤드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연일 강세를 이어갔던 삼천리자전거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참좋은레저가 7.9% 하락하는 등 자전거 관련주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던 바이오관련주는 메디포스트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노셀이 9.9% 올랐지만 조아제약과 산성피앤씨가 6~7% 이상 하락하는 등 장후반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해 7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99종목을 포함해 950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0.50원 오른 1497.00원으로 마감해 10년 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