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009년도 당초 예산안에 비해 3,800억원 증액된 수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농식품부는 5일 내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지출 규모를 당초 14조5,000억원 수준에서 3,800억원이 증가한 14조9,000억원으로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2008년도 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김재수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달 초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국제 금융시장 불안 및 내수부진 심화 등 최근의 경제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농어촌경제와 농어업인들의 어려움 역시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경제 난국을 타개해 나가려는 취지에서 증액 편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수정예산안은 근본적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방경제 활성화와 농어업인의 자금 경색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증액 내역을 보면, 먼저 지방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새만금 간척지구의 준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내부개발 착수비를 당초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했고, 시화, 영산강, 금강, 화옹 등 대단위 농업개발지구는 7개 공구의 추가 준공을 통한 사업효과를 조기에 거두기 위해 700억원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노후되거나 파손된 수리시설 및 재해 취약 시설물의 보수․보강을 통한 재해 예방을 위해 저수지 준설, 수로 정비 등에 5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농자재값 상승과 농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경영 부담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의 금융 부담 완화와 생활 안정을 위해 정책자금의 운영 규모를 1조5,000억원 확대키로 했다. 농업종합자금은 5,000억원, 영농자금은 7,000억원, 영어자금은 3,000억원 각각 늘어난다.

이외에도 최근의 환율 및 유가 동향을 반영해 내년도 MMA(의무수입) 쌀 수입대금을 277억원 증액한 반면, 일선 행정기관에서 사용하는 유류대는 25억원 감액했다.

농식품부는 수정예산 편성으로 인해 농어업 정책자금의 수혜 농어가수가 1만8,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연간 29만7,000명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농어가 경영 안정과 지방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근 기자 iroo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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