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기업주 및 기업 퇴직연금 담당자, 근로자 대표 및 관련 분야 종사자 200여명을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1층 대연회장에 초청, ‘제3회 미래에셋 퇴직연금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퇴직연금과 자산배분’이라는 주제로, 제1부 ‘국내 퇴직연금 정책방향과 자산배분의 현주소’와 제2부 ‘해외 퇴직연금 자산배분 성공사례’로 나눠 진행됐다.

이 날 세미나에서 연사들은 장기적 관점의 투자보다는 단기 저축의 개념으로 운용되고 있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문제를 지적하며, 노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 나라의 퇴직연금이 노후대비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의 투자와 전략적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성공적인 자산배분과 장기적 안목의 투자를 위해 전문 컨설팅 능력을 갖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과 투자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 퇴직연금 성공사례를 다룬 2부 세미나에서 글로벌 컨설팅그룹 왓슨와이어트 아태본부 이반슨 전무는 글로벌기업의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운용사례를 소개하며 “DB형 자산배분의 경우 부채에 의한 영향력이 크고, 운영에 있어 최적배분율을 도출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므로 전문 컨설팅역량을 갖춘 사업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CSK그룹 무라카미 고 담당은 CSK그룹의 DC형(확정기여형) 자산배분사례를 소개하면서 “DC형의 경우 자산운용경험이 부족한 근로자를 위해 관련 교육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자산배분에 있어서 투자위험에 대한 근로자들의 이해도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1부 강연을 진행한 노동부 근로기준국 이기권 국장은 향후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 “퇴직연금제도가 도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확산 중이며, 2010년을 전후하여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4인 이하 사업장에도 퇴직연금제도를 확대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기존 퇴직보험, 퇴직신탁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향후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강창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직까지 기업과 근로자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퇴직연금사업자들이 가격경쟁에 집중해 정작 ‘노후 대비’라는 퇴직연금 본질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우수한 자산배분 컨설팅, 양질의 가입자 교육 등 퇴직연금 사업자로서 본연의 역량을 갖춘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과 장기적 시각으로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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