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중 한국과 벨기에 등 2개국만이 경상수지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0개 회원국 중 경상수지 흑자국은 11개, 적자국은 19개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국은 2개가 줄어들고 적자국은 2개가 늘었는데 이 2개가 바로 한국과 벨기에다.

경상수지가 적자라는 것은 외화가 유출보다 유입이 적다는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외화유동성을 위협했던 원인이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연간 59억5,4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1∼6월)에는 5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벨기에도 지난해 연간 76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무려 144억1,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 독일 일본 등 11개국 흑자 행진 = 독일과 일본 등 11개국은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일본은 지난해 2,520억 달러와 2,114억 달러에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독일과 일본은 올해 상반기에도 각각 1,387억4,000만 달러와 993억4,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또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도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450억5,000만 달러와 329억9,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598억6,000만 달러, 595억3,000만 달러)의 절반을 돌파했다.
 
이밖에 스웨덴(181억2,000만 달러), 스위스(179억1,000만 달러), 캐나다(111억3,000만 달러), 오스트리아(84억1,000만 달러), 핀란드(51억1,000만 달러), 룩셈부르크(20억6,000만 달러), 덴마크(14억4,000만 달러)도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 미국 적자 지속, 한국 벨기에 등 19개국 경상적자
 
반면, 한국.벨기에를 포함해 19개 회원국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를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7,31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587억 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다.

스페인과 영국은 지난해 1,450억 달러와 1,050억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81억5,000만 달러와 324억5,000만 달러로 이어졌다.
 
호주(300억1,000만 달러), 프랑스(275억8,000만 달러), 그리스(262억6,000만 달러), 터키(236억4,000만 달러), 폴란드(147억2,000만 달러), 포르투갈(144억3,00만 달러), 아일랜드(76억3,000만 달러), 뉴질랜드(63억7,000만 달러), 헝가리(54억2,000만 달러), 멕시코(53억3,000만 달러), 체코(35억6,000만 달러), 슬로바키아(34억7,000만 달러), 아이슬란드(26억8,000만 달러) 등도 경상수지 적자를 보였다.
 
석유 순수입국 순위에서 미국과 함께 일본, 한국, 프랑스, 스페인, 터키, 벨기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한국과 벨기에의 경상수지 적자전환은 원유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미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서비스 수지 악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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