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락 하루 만에 급등하며 전일대비 115.75p(11.95%) 상승한 1084.72p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98년6월17일(8.5%) 이후 최대 상승률이며, 2007년8월20일(93.20p)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0.5%p 금리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30일 새벽 한미간 통화스와프 체결 협정이 호재로 작용하며 30일 코스피 지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기관이 동반 매수한데 힘입어 100p 넘게 올라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개인은 2,028 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 기관, 프로그램은 각각 223억원, 1,676억원, 888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1,649만주와 7조3,185억원을 기록했다.

전 업종이 급등세를 나타낸 가운데 포스코와 고려아연, 현대제철, 동부제강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STX엔진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철강과 조선, 기계업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중국 관련주가 급등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13.0% 올랐고, 어제 낙폭이 컸던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상한가),기업은행이 9~14% 상승하는 등 금융주도 급반등했다.

한국전력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가 14.7% 올랐다. SK텔레콤과 KT&G, KT도 3~9% 상승했다.

한화와 한화석화,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우조선해양 인수 부담으로 낙폭이 컸던 한화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수혜주로 부각된 항공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고,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뚜기, 크라운제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음식료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제약주 중 중외제약과 대웅제약이 환율 안정 수혜주로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C&중공업과 C&우방, C&우방랜드,C&상선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워크아웃설이 나온 C&그룹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75종목을 포함해 839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30.46p(11.47%) 오른 296.05p로 마감해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했지만 기관이 14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고,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00년5월25일(10.46%) 이후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 태웅과 서울반도체, 태광, 소디프신소재, 성광벤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NHN과 SK브로드밴드, 셀트리온, 다음, 코미팜도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동서가 2.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 기대감으로 제이브이엠과 태산엘시디, 심텍, 우주일렉트로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키코(KIKO)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세중나모여행과 하나투어, 자유투어, 모두투어등 여행주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는 아이디스가 3분기 깜짝실적과 긍정적인 4분기 전망으로 13.8% 상승했고, 서부트럭터미널이 화물터미널 개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464종목을 포함해 99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4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77.00원 내린 1250.00원으로 마감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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