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23일 장 초반부터 큰 폭 하락하며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7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투신의 매도물량 증가,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 등의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2005년7월12일 종가 1043.88p 를 기록한 이후3년3개월만에 최저치로 밀려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과 파키스탄의 IMF 구제금융 신청 등으로 전날 미 다우지수가 5%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자 장중 올들어 각각 10번째와 11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들어서는 코스닥 시장에서 현물지수 10% 이상 급락이 1분간 지속되면서 20분간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사상 3번째로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5.80원 급락한 1408.80원으로 마감해 10년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84.88p 내린 1049.71p를 기록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395만주와 5조2,846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속광물,철강금속,기계,전기전자,유통,전기가스,건설,보험업이 7~11%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6.9% 하락해 50만원 아래로 밀려났고,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8~9% 하락, 하이닉스반도체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 IT주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SK텔렐콤과 한국전력,KB금융,KT&G,KT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서광건설,현대건설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GS건설과 대림산업,현대건설이 10% 이상 하락하는 등 건설업종 지수가 11% 이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오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1.2% 올랐고,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휘말렸던 유한양행이 4.1%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습니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주목 받던 한국가스공사는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오늘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57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18종목을 포함해 80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26.58p내린 308.95p 마감해 사흘째 하락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했고, 2004년 8월4일 종가 324.71p를 하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NHN과 SK브로드밴드,태웅,메가스터디,셀트리온,동서,서울반도체,CJ홈쇼핑,소디프신소재,키움증권등 시가총액상위 1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삼천리자전거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참좋은레저가 5.8% 올라 강세를 이어가는 등 자전거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용현BM이 증권사의 호평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루보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표에 힘입어 2.1% 상승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해 56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34개를 포함해 959개를 기록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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