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각국의 구제 금융대책 발표로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선진국의 경기 침체, 수출의 성장세 둔화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이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기회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의 동력을 개발하고 새로운 수출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대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국내 경제의 영향을 부문별로 분석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 금융 불안 진단 및 주력 수출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미국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 구제 금융 대책이 수립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 금융 불안은 이제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 예상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재복원이 되는 시점은 미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진정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실물 경제에 파급되는 여진은 당분간 지속돼 오는 2010년 들어서야 비로소 실물 부문 경기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이 올해 4/4분기 후반부터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올 4/4분기에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며, 주가는 내년까지 현 수준보다 50%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또 금리 역시 내년 1/4분기까지 단기간은 하락할 여지가 있으나 2/4분기부터는 경기 회복과 더불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병휘 코트라 통상처장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에서 소비 위축, 생산 감소 등의 경기침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기 마련이며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의 돌파구를 개척하고 내부적으로는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는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부처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식시장, 외환시장,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 및 중소기업, 건설업계 등에 대한 자금경색 완화 대책을 추진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위기 관리 대응체제를 구축해 금융시장의 안정과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위원은 “국내경제 침체 방지를 위한 조세정책과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공공요금 안정, 품목별 가격 점검 등 물가 상승 억제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 위원은 “과감한 금융규제 혁파, 금산분리 완화, 산업은행 민영화, 금융지주회사 제도 개선 등 우리나라의 금융 선진화를 위한 개혁을 지속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근 기자 iroo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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