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의 판매 부진과 생산 축소로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유럽 등 대체시장을 찾으려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코트라가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미 수출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대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맞아 유럽 등 대체시장을 찾으려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27개사는 코트라가 오는 21, 22일 이틀간 독일 뤼셀스하임(Russelsheim) GM-OPEL 본사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 상담회인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Korea Autoparts Plaza)’에 참가할 예정이다. GM-OPEL에서는 구매담당자와 엔지니어 150명이 참가, 한국 부품의 구매에 나설 예정이다.

행사 참석을 위해 국내 부품업체 27개사 80여명과 함께 독일에 도착한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는 KOTRA가 올 하반기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을 겨냥해 추진 중인 일련의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KOTRA는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국내업체 61개사가 참가하도록 추진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유럽 제1의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부품구매 전시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태호 코트라 부품소재산업팀장은 “미국 GM과의 협력 경험으로 볼 때 이번 행사를 통한 GM-OPEL에 대한 수출액이 1∼2년 내에 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가 유럽시장 진출을 노리는 또 다른 이유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한-EU FTA가 체결돼 3∼4.5%에 달하는 자동차부품 관세가 폐지될 경우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영근 기자 iroo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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