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선물거래소의 시황판. 17일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3년만에 1200선이 무너지며 마감했다 .  © 유병철 기자

코스피 지수가 1200선을 이탈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2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2005년10월31일 1,158.11p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 시장은 시가총액이 600조를 하회하며 지난 2006년6월23일(599조8,899억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개장초 30p 이상 상승하며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245.15p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물 증가로 장중 한때 연 저점인 1166.88p 까지 급락했다.

장 후반 프로그램매도 규모가 축소되고,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힌데 힘입어 낙폭을 좁혔으나 오후 들어 경계심리가 높아지며 재차 낙폭이 확대된 탓에 12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11p(2.73%)하락한 1,180.67p로 마감했다.

개인과 프로그램은 각각 5,811억원, 3,18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48억원, 1,015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193만주와 6조4221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금융, 은행, 보험업등이 하락했고,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통신업등이 상승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이 8~12% 하락했고,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13.1%와 5.9%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중소기업의 키코 손실 부담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감으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건설주 역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와 함께 미분양 우려가 커진 가운데 GS건설,대림산업등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동부건설, 현대산업이 하한가 가까이 밀려나는 등 어제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조선주 중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11.0%와 9.5% 하락해 낙폭이 컸고,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 KT&G, KT가 약세를 나타냈다.

한화와 한화석화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우조선인수 가능성이 커진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탈락으로 단기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평가 속에 이틀 만에 반등했고, SK텔레콤과 LG데이콤, LG텔레콤이 1% 이상 오르는 등 경기방어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며 통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급락과 미국 비자면제 기대감으로 각각 2.7%와 3.7% 올라 하루 만에 반등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56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8종목을 포함해 482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5(0.63%)p 하락한 352.18p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장 초반 370.58p까지 상승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이 245억 가량 순매도한 탓에 약세를 나타냈다.

방송서비스업과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섬유의류, 비금속, 의료정밀기기업등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제약, 건설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NHN과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서울반도체, 코미팜이 상승했고, 태웅과 셀트리온, 동서, 소디프신소재, CJ홈쇼핑, 성광벤드가 하락했다.

태광은 10.7% 하락해 이틀째 급락했다.

건설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화공영과 동신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특수건설과 홈센타가 7~11% 오르는 등 대운하 건설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키코 피해주로 꼽히며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던 태산엘시디가 나흘간의 하한가 행진에서 벗어나며 9.0% 올라 급반등했고, 3노드디지탈이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워크원더스는 유상증자 실권주를 유명 연예인이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1종목을 포함해 45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7개를 포함해 50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2원(-3.07%) 하락한 1,328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와는 달리 일본 증시는 매수세가 살아나 반등했다.

이날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2.8% 상승한 8693.82p, 토픽스 지수는 3.4% 오른 894.29p로 마감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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