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무디스와 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정부 당국자들도 위기설이 진짜인 지 아닌 지 판가름 날 것이라며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외환시장도 외환당국이 강력한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19.50원 급락하며 1,129.00원으로 마감돼 폭등세가 진정조짐을 보였고 증시도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0.46p(0.03%) 내린 1,426.43p로 진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436.62까지 반등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7p(2.83%) 오른 438.44에 마감, 430선을 회복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발행을 앞둔 한국의 장기외화 표시채권에 대해 'A2' 등급을 부여할 예정으로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한국은 대외 채무 지불 능력이 탄탄하고 수출산업 또한 다각화돼 있으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한국의 장기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피치 역시 한국의 장기외화표시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습니다.

피치는 "최근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한국경제는 오랫동안 건전성을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외국평가사의 평가가 잇따르면서 정부당국자들도 자신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채만기가 11일이면 종료되니까 금융위기설이 과장됐다는 게 판명될 것이고 다음주만 지나면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 발생의 책임이 있는 인물 중 한사람으로 꼽혀 이같은 자신감이 두드러졌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외환딜러가 관련 법규를 위반하며 매매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행위에 단속방침을 밝히며 시장안정을 유도했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1997년 말 겪었던 외환금융위기 같은 의미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쓴다면 그 가능성은 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하반기 차환 발행 예정이던 외평채를 발행하기 위해 로드쇼를 나간다"면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9월 위기설이 진짜인지 아닌지 보여주러 간다"고 언급,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9월 위기설과 관련 "9월 위기설은 공교롭게도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가 집중돼 작은 문제가 크게 번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안정세가 일시적인 지 아니면 계속될 것인 지 외국인 달러 매입이 계속되고 있어 아직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어서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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