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 절반도 안 될 전망이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지난 8월 7일부터 22일까지 상장사(공기업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에 응한 596개사 중 올 하반기 채용에 나설 계획인 기업은 272개사, 45.6%에 머물렀다.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업은 34.7%(207개사)에 이르렀고,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곳도 19.6%(117개사)로 많았다.

통상 하반기가 채용이 가장 활발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그만큼 하반기 전체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채용에 나서는 기업 비율(45.6%)은 인크루트가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를 실시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6년 간의 조사결과 중 최저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는 채용 기업 비율이 무려 11.5%포인트가 줄었고, 최근 들어 가장 낮았던 2006년과 비교해서도 4.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기업규모별로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더 심각했는데, 작은 기업일수록 사정이 더 나빴다.

대기업은 69.9%가 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나타나 채용 기업이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다. 채용을 하지 않는 곳은 14.1%. 채용미정인 곳은 16.0%였다.

중견기업은 채용을 실시하는 비율이 45.6%로 뚝 떨어졌다. 채용하지 않는다는 곳은 30.1%로 대기업의 두 배에 육박했다. 24.3%는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은 채용을 실시한다는 기업이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29.5%만이 채용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한 것. 되레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곳이 52.6%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미정인 곳은 17.9%. 10개 중 7개사가 채용을 하지 않거나 주저하고 있다는 것. 대기업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양미영 기자> myyang@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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