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부업체들의 증시 상장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전히 사회적 공신력이 떨어지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자금조달을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미래에셋증권과 기업공개 (IPO) 주관계약을 체결한 웰컴크레디라인이다. 이 대부업체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9월 중 증권선물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다음 주에 굿모닝신한증권 및 동양종금증권과 IPO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부업체로는 리드코프가 있지만 이 회사는 상장 당시 대부업체가 아닌 석유판매 업체였다.

따라서 실질적인 대부업체 상장 1호는 다음 달에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하는 웰컴크레디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작년 영업수익(매출액)은 502억원, 순이익은 128억원이며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327억원이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 삼고 있는 러시앤캐시는 작년 1~9월 순이익이 1천300억원에 달하는 IPO 시장의 '대어'로 공모 규모만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덩치가 커진 대부업체를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편입하기 위해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연말까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신용카드업과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금융업으로 나눠진 4개 업무 권역을 신용카드업과 소비자금융업으로 이원화하고 대부업체들이 소비자금융업체로 등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대부업체가 제도권에 들어오면 대외 신용도가 높아지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수월해지나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관리, 감독을 받게 되면 불법 행위 적발시 임직원 징계나 영업정지 등의 재제도 받게 된다. < 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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