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행권의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0.86%에 비해 0.18%p 하락한 0.6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은행들이 부동산 PR 대출 사후관리를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6월 말 연체율은 지난 2006년 말 0.23%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라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높은 연체율과 함께 PF 대출 총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3월 말 44조원이던 PF 대출 총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4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만에 9%, 3조9,00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총대출 대비 PF 비중이 4.4%로 낮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는 경우 신용리스크 증대가 우려되는 점을 감안, 각 은행별 PF 대출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부실 소지를 사전에 면밀히 분석·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근 기자 iroo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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