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며 출범 7년만에 자산기준 재계 12위(공기업 및 비오너기업제외)로 올라선 STX그룹이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1,2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3조 2,000억원, 영업이익 9,900억원, 세전이익 9,300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아커야즈 등의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 실적은 매출 9조 1,000억원, 영업이익 8,800억, 세전이익 8,700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무려 87%, 158%씩 증가했다.
 
STX그룹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주력 사업인 해운,조선,엔진,에너지 각 분야에서 시설 투자, 신규시장 개척, 해외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고른 성장세를 이뤘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인 ㈜STX, STX팬오션, STX조선, STX엔진 등 상장 4개사의 실적증가가 두드러졌다. 상장 4개사 매출 합계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7조 4,005억원,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7,2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STX와 STX팬오션은 각각 1조1천146억원, 4조2천2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앞서 지난 11일 경영실적을 발표한 STX팬오션은 상반기 4조 2,000억원 매출과 4,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대비 107%, 136%씩 증가했다.
 
STX팬오션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대해 업계에선 지난 2004년 STX그룹 편입 이후 전개된 벌크시황 호조와 함께 시의적절한 선대투자, 신규사업 확대, IT 인프라 개선 등의 활동이 조화를 이룬데서 찾고 있다.
 
특히 건화물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에 비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 136%, 순이익은 19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STX팬오션은 건화물선 시황 호조를 뛰어넘는 성과를 이뤘다.
 
아커야즈 인수와 중국 대련조선소 본격 가동을 계기로 글로벌 조선소로 변신하고 있는 STX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333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에서 774억원으로 29배나 급증했다.

신개념 육상건조 공법,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계속해서 높여왔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등의 고부가가치 대형선 수주에 주력한 것이 경영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STX 그룹은 후판가격 인상과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가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안정적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강재 비용 절감을 위한 내부 혁신 활동 전개, 해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현지 밀착형 수주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는 유례없는 조선시장 활황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고있는 회사가 STX그룹내 엔진메이커인 STX엔진과 STX중공업이다.
 
STX엔진은 전년대비 160% 증가한 9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대형 선박엔진을 비롯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STX중공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각각 90%, 252%씩 증가했다.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건설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STX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792억원에 비해 76%나 급성장했다. 특히 UAE 대형 주택단지 건설 수주 등 해외 건설 분야에서 성과를 높이며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에서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를 제치고 10위에 올랐다.
 
STX에너지 또한 상반기 매출액 3,02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운 경기호황을 토대로 각 계열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만 1조원대에 달했다"며 "하반기 경영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와 4대 사업분야에서의 균형성장 추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5조원, 경상이익 2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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