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무역수지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수지 특별대책반'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은 30일 창립 62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 유가상승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가 11년 만에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8월부터 '무역수지 특별대책반'을 설치, 수출 현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무협은 또 금년 하반기에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8대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수출 잠재력이 있는 내수기업과 최근 수출이 부진한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2,000개사를 선정해 직접 방문, 해외 바이어 발굴에서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를 컨설팅 방식으로 지원하는 1:1 매치 메이킹(Match Making)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이들 기업에게 무역협회 자체 지원뿐만 아니라 다른 수출지원기관을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방문 직원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수출효과와 직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300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데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일 수출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정, 대형 유통업체 구매담당자 초청 상담회, TV홈쇼핑 진출, 무역기금 배정 등 우선적인 지원을 실시한다. 도쿄와 오사카에서 무협이 실시하는 수출상담회도 보다 확대,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종합상사를 통한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방안을 적극 강구하는 동시에 IT제품, 기계 등 특정제품에 특화된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무역협회 산하에 종합상사 특별위원회를 설치, 종합상사 또는 전문무역상사와 중소기업 간의 다양한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상호협력을 촉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규제완화 119센터'를 설치, 무역 및 투자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업계의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고, 화물운송시장 제도 개선을 비롯해 무역업계와 물류업계 간 네트워크 통합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최근 무역동향과 관련, “최근 조선, 기계, 석유화학, 휴대폰 등의 수출 호조에 따라 무역고는 지난해 7,283억달러에 이어 올해 9,000억달러에 육박해 무역 1조달러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지난 상반기 중 원유도입액이 437억달러로 작년 상반기 대비 61.9%가 늘어나는 등 수입 급증으로 무역흑자 기조가 흔들리고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현 상황 하에서는 수출 확대가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근 기자 iroo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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