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2008에서 유럽, 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의 액션영화들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따끈따끈한 액션영화들을 만나보자.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월드 액션의 발견'이다. 최근 새로운 영상과 독특한 스타일, 그리고 각 나라 특유의 이야기와 캐릭터로 무장한 전 세계의 액션영화들이 급부상하면서, CG와 현란한 편집으로 무장한 할리우드 액션영화와는 전혀 다른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미라지 맨>
부천 초이스의 장편 출품작인 <미라지 맨(Mirage Man)>는 평범한 현실 속의 인물인 마르코가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쓰고 정의를 표출하기 위해 약한 범죄자들을 죽인다는 소위 '모던 데이 수퍼히어로' 영화다. <미라지 맨>의 매력은 역시 최소한의 리허설과 와이어 및 CG 처리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놀라운 액션장면,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재기발랄하고 스타일리쉬한 감각이다. 칠레 액션영화를 이끌어갈 신예로 떠오른 감독 에네스토 디아즈 에스피노자(Ernesto Diaz Espinoza)와 주연 마르코 자로(Marko Zaror)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첫 번째 작품에 이어 다시 한번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할리웃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자로는 스턴트맨 출신의 칠레의 대표 액션배우로 모든 액션을 직접 연기했다.

이소룡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공언할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는 그의 카리스마는 스크린을 압도하고도 남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검은 띠>

한편 올해 '환상영화학교: 아시아의 액션 영화'의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아시아 지역 4개국의 액션 팀이 작업한 대표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인 '열혈남아: 아시아의 액션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나가사키 슌이치 감독의 <검은 띠>다.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리메이크 한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슌이치의 <검은 띠>는 쇼와시대 7년, 히데타카의 도장에서 가라테를 배우는 세 명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늘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장르적 상상력으로 젊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슌이치답게, <검은 띠>는 아시아 액션의 전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터>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덴마크 산(産) 액션영화인 <파이터>는 한 소녀가 쿵푸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역경과 사랑에 대한 로맨틱 액션영화이다. 영화 <파이터>의 여자 주인공인 세르마 투란은 실제로 국가대표급 쿵푸무술가이기도하며 인종·성·사랑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통해 한 소녀가 경험하는 성장통을 다룬 <파이터>는 아시아 액션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유러피안 액션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7월 18일 개막하는 열흘간의 환상여행, PiFan2008은 세계 각지에서 엄선된 신선한 액션영화를 통해 다양한 장르적 감수성과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배상익 기자>news101@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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