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광고비가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13일 재벌닷컴(www.chaebul.com)이 12월 결산 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100대기업의 광고선전비를 조사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대기업들이 지난해 순수 기업홍보 차원에서 지출한 광고 선전비는 4조7,799억원으로 지난 2006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이 기록한 총 매출액은 545조2,098억원,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은 0.9%에 불과해 대다수 대기업들의 광고선전비는 매출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언론사 등에 총 1조4,468억원을 지출해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지출했고, LG전자는 6,01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2006년도에 기록한 1조5,150억원과 6,076억원에 비해 4.5%, 1.0%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어 이동통신업계의 최강자인 SK텔레콤이 3천42억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케이티가 1천849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화장품업계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이 1,630억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캐이티앤지가 1,368억원으로 6위, 롯데쇼핑이 1,349억원으로 7위, 케이티프리텔이 1천277억원으로 8위, LG생활건강이 1,167억원으로 9위, 현대자동차가 1,150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조사 결과 소비성 상품을 주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의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이 높은 반면, 중간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조3,570억원, 광고선전비 1,630억원을 기록해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이 12%로 조사 대상 기업 중 1위였고, 이어 LG생활건강이 매출 1조1,725억원, 광고선전비 1,167억원으로 10%였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현대하이스코 등 소비자와 직결되는 상품이 없는 기업들의 경우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이 0.1% 미만으로 나타나 기업 홍보나 광고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매출 100대 대기업 가운데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지난해 매출이 28조9,838억이었으나 광고선전비는 167억원에 그쳤고, 한국가스공사도 매출은 14조2,608억원이었으나 광고선전비가 68억원에 불과해 공기업들의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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