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도중 피격으로 사망한 고 박왕자씨의 울타리 월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현장 촬영 사진과 사건당일 현장조사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피격사망한 박왕자씨가 어떻게 출입금지 구역으로 이동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 현대아산제공



현대아산이 공개한 사진은 사건 당일(11일) 남북의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사고 현장을 조사한 사진 1장과 13일 찍은 펜스사진 3장이다. 현대아산은 앞서 현장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에 따르면 현장에는 펜스가 존재했고 일부 출입금지를 알리는 푯말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됐다.

사고 시간대와 비슷한 13일 새벽 5시쯤에 찍은 현장 사진을 보면 금강산 해수욕장의 북쪽 모래사장에는

높이 3.2m, 길이 70m의 녹색 펜스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에 설치된 것을 (올해) 개조해 만든 것이라는게 현대아산의 설명이다.
 
펜스가 끝나는 부분에서부터는 1~2m 높이로 길이 32m의 모래 언덕이 추가로 조성돼있다.
또 펜스 왼쪽 끝부분에는 보도블럭이 깔려있고 이 부근에 출입금지 표지판 2개가 설치돼 있다.

출입금지를 알리는 흰색 푯말에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금지'를 알리는 의미의 붉은색 원 안에 붉은 사선 하나가 그어진 그림이 배경으로 그
▲     © 현대아산 제공

 
 
 
 
 
 
 
 
 
 
 
 
 
 
 
 
 
 
 
 
려져 있다.
 
모래언덕 너머에는 바다로 난 실개천이 가로질러 나 있다. 특히 실개천이 보이는 사진에는 사건 당일 남북 관계자 8명이 현장 조사를 하는 모습이 실려있다.

현대아산측은 "이 보도블럭이 산책길이며 보통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해변을 산책한다"며
"관광객들이 대개 보도블록을 통해 산책을 하기 때문에 보도블럭 쪽에만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박씨의 경우 펜스를 넘었다기 보다는 이 모래언덕을 지나 북측 군사통제구역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측은 숨진 박씨가 신발이 젖어있다고 밝혀 박씨가 이 실개천을 건너 북측군사지역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     © 현대아산 제공


 

 
 
 
 
 
 
 
 
 
 
 
 
 
 
 
 
 
13일 찍은 이번 현장사진은 새벽 5시에 찍은 것이어서 사건 당시 시간적 상황을 잘 보여주는 데 해는 뜨지 않았지만 시야가 훤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밝은 상태였다.

북측이 충분히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여서 과잉대응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피격사건 이후 금강산에 남아있던 관광객 350명이 관광일정을 끝내고 귀환한 것을 마지막으로 금강산 관광객은 모두 철수했다. 현재 금강산에는 남측사업자와 현대아산 직원등 1천500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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