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의 "전쟁은 안한다"는 발언 등에 영향을 받은 국제유가가 4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 배럴당 130달러대 중반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택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33달러(3.8%) 급락한 136.0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3월19일 이후 최대이며 WTI 가격은 이틀간 9.25달러 내려앉았다.

지난주 유가가 배럴당 146달러에 육박하자, 조만간 15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케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번 유가하락을 유가안정의 신호탄으로 인식하는 기류와, 투기세력들이 원유시장에 진입하면서 원유시장이 다시 상승반전할 수 있다는 기류로 나뉘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8일 보도했다.

수요 감소 전망도 원유 선물시장의 매도 분위기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은 이날 미국의 올해 석유 수요량이 전년대비 하루 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9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기존의 전망치에 비해 40% 늘어난 것이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유가 급등에 대한 강한 우려가 나온 점도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한 시기에 새로운 투기세력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가 급락을 일시적 하락으로 보고 이를 매수 적기로 파악한 투기세력들이 원유상품시장에 진입해 다시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구현 기자>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