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 경악의 하루였다. 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1,530선까지 폭락했다. 

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확대되며 1,510선마저 붕괴됐지만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3천억원 이상 유입된데 힘입어 전날보다 46.25p, 2.93% 떨어지며 1533.47p로 장을 마감했다.
 
올들어 종전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3월17일의 종가 1574.44p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뉴욕증시가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패와 프레디맥의 대규모 추가 자본 확충 우려로 금융불안이 재부각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시작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지수가 오후 1시 53분께는 70.06p나 폭락하며 1,509.66p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4월9일 장중 지난해 4월 9일의 1,501.06p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10일 옵션 만기일에 따른 매물부담 우려가 증대되면서 외국인은 22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7억원, 2,521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프로그램은 각각 3,240억원, 3,854억원 순매수했다.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 건설,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등의 낙폭이 컸던 가운데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3.4% 하락해 지난 3월24일 종가 59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만에 60만원대 아래로 밀려났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가 1~2%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발 금융불안 재부각으로 국민은행이 8.6% 하락한 가운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이 3% 이상 하락했고, 증권업종 지수와 보험업종 지수가 3~4%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가 반등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고,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현대자동차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SK텔레콤과 KT,KT&G가 약보합권을 유지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종목별로 교보증권이 유진그룹의 피인수설로 7일 만에 반등하며 6.3% 올랐고, VGX인터내셔널은 미국 모회사와 미국증권거래소 상장사의 합병계약 체결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KG케미칼은 실적개선과 자산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호평으로 2.0%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상선의 지분확대 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10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2종목을 포함해 724개다.

코스닥 지수도 18.25포인트 내린 515.92포인트로 마감해 8일째 하락했다. 기관이 49억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한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하나로텔레콤과 태웅, 코미팜, 태광, 평산, 성광벤드, 서울반도체, CJ홈쇼핑, 현진소재등 시가 총액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계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14.4% 하락했다. 반면 NHN과 동서, 다음, 평산은 상승했다.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규격이 결정됐다는 소식으로 영우통신과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와이브로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국선재가 실적호조로 10.3% 올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고, 이엠코리아는 수소발생기 상용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와 와이브로 테마에 힘입어 0.7%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다.

오늘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9종목을 포함해 164개, 하락 종목 수가 하한가 33종목을 포함해 81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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