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천주교 사제단(6월30일~7월2일)의 촛불평화시위를 시작으로 기독교(3일), 불교의 릴레이 촛불집회가 5일째 계속됐다.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4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불자와 시민 9천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2만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국법회는 스님 700여명이 조계사를 출발, 오후 6시40분께 서울광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수경스님(시국법회 공동추진위원장)은 '여는 말씀'을 통해 "2008년 100만 촛불은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뜨겁게 확인시켰다"며 "더 큰 불로 세상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서울광장에서 단식 중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종훈 신부는 연대사를 통해 "종교인들끼리는 싸워도 소통이 되는데 대통령과 국민은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며 "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까지 왜 나왔겠느냐"고 강조하고 "평화의 기쁨이 돼 활화산처럼 어둠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스님들의 108배가 끝난 오후 9시5분께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남대문∼명동∼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참회와 희망의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종이컵에 촛불을, 불교 신자들은 연꽃 모형이 부착된 종이컵에 촛불을 각각 꽂아 들고 스님들의 연등 행렬을 뒤따르는 침묵 행진을 1시간 가량 벌인 뒤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와 행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오후 4시께부터는 민주노총 조합원 700여명(경찰 추산)이 여의도 KBS 앞에서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저지 및 공영방송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MBC 앞까지 행진한 뒤 서울광장에 합류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제 엠네스티의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은 곧바로 촛불시위 도중 다쳐 입원 중인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을 면회한 뒤 서울광장으로 나와 직접 집회 현장을 둘러봤다.

한편 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만나서 술한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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