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화물연대와 10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는 19일 오후 3시반부터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서 5차협상에 돌입,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운송료를 19%선에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도 최저임금제라 할 수 있는 표준요율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는 양측이 5%까지 차이를 좁힌 상태에서 반반씩 양보해 합의에 도달했다.

전날 4차협상에서 화물연대는 기존안보다 8.5% 낮춘 21.5% 인상을 제시했고 사업자협의회는 16.5% 인상으로 맞섰다.

정부도 당초 2년뒤부터 도입키로 했던 표준요율제를 1년 당겨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전국 사업장에서는 사업장별로 협상을 전개, 타결사업장이 점차 늘어나면서 조합원들의 업무복귀가 예상된다.

이날 중 178개 사업장에서 47곳이 운송료 인상률을 평균 16.5%에서 20% 내외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는 그동안 협상에 비협조적이었던 대형화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상전망이 밝아졌다.

현대차 그룹의 글로비스가 협상을 타결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와 포항지부는 22%와 20% 인상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직 컨테이너 반출입률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경우 반출입량이 평소의 31% 수준이고 컨테이너 장치율도 70%로 평소보다 높은 상태이다.
 
부산항은 장치율이 80~90%에 육박하는 등 적치율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협상타결에 따라 운송률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타결에는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장관들을 불러모아 대책마련을 지시하면서부터.
 
이에따라 정부가 지원대책을 마련 발표해 일부 한국노총 건설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는 등 노조원들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부가 화물연대에 대해 생계형 파업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는 입장아래 사업주들의 인상등을 압박하는 한편 화물연대등에는 더이상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분명히 전달하면서 협상분위기가 달궈졌다. 
 
이에따라 무역협회가 이례적으로 화주들의 운송료 인상을 촉구했고 전경련도 운송료 인상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출업체들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지장 등 부담을 느낀점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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