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라가 ‘미국 쇠고기 파동’으로 온통 뒤숭숭하다.
 
연일 이어지는 촛불시위에서 급기야 “쇠고기 수입 반대” 구호가 “대정부 반대”로 바뀌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또 들려오는 소식 어느 한가지 밝은 게 없다.  마치 온갖 악재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듯 하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불안은 물론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해 화물차, 고깃배, 농사짓는 국민 모두 망연자실 그 자체라고 뉴스는 전한다.

이런 뉴스에 잠시 묻혀있는 소식 한가지, 그냥 흘려 넘길 수 없는 것이 있다.
 
다름아닌 ‘정부 산하단체, 투자기관’ 등과 ‘공기업’ CEO 물갈이 문제다. 정권이 바뀌자 전 공기업 사장들에게 일괄사표를 요구하는 사상초유의 사태(?)는 그렇다손 치고 후임 인사에서 얼마나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를 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었다.

청와대나 정부는 ‘당연히’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민간인 출신으로 참신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거듭거듭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권창출과 관련있는 <내 사람 챙기기> 낙하산 인사가 틀림없을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공기업과 관련단체 인사가 하나둘 뚜껑을 열고 있다.
 
그동안 실행된 몇몇 인사만 놓고 볼 때 과연 당초의 어떤 전망이 맞았을까?
 
엄청난 권한을 가진 방송위 위원장에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공이 큰 최시중씨가 야당 및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됐다.
 
며칠전에는 YTN 사장에 이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낸 구본홍씨가 내정됐다.
 
그밖에 금융위원회 위원장,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산업은행 총재 내정자 등 굵직 굵직한 자리에는 이 대통령과 직간접으로 인연이 있는, 강력한 후보였던 인물이 어김없이 임명됐다.

그런데 며칠전 청와대는 최근 진행중인 공기업 CEO 공모에 줄대기가 심각하다며, 로비를 한 후보는 심사과정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신뢰의 바탕은 ‘언행일치’에 있다. 어느 누구도 수긍하는 인사는 곧 객관성과 투명성이다.
 
그동안 진행된 인사를 되짚어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고 했다.

<방두철 기자> pridepl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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