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체연료 사용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고체연료 사용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31일 북한 위성 발사체 발사 직후 서울특별시가 “대피 준비를 하라”고 하자,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라고 번복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후 서울시는 “경계경보해제” 문자를 추가로 발송하면서 이번 사태가 ‘위급 재난 문자’를 보낼 상황이었는지 시민들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께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위급 재난 문자를 발신했다.

이날 오전 6시 32분께 합참이 북한 위성 발사체 발사를 탐지한 직후라 시민들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기도 했다.

특히 북 발사체가 애초 계획된 비행 궤도에서 벗어나 서울 수도권 상공을 날아가거나 발사 실패로 발사체 잔해가 서울 인근에 낙하할 우려가 발생해 대피 문자 발신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시 재난 문자에 위급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 중에선 핸드폰으로 대피소를 찾기도 했다.

대피 문자 소동은 20여 분 뒤 종료됐다.

행정안전부는 ‘위급 재난 문자’를 통해 “오전 6시 4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정정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시민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추가 메시지를 보내 행안부의 오발령 비판을 비켜갔다.

긴박한 상황에서 받은 수십분 사이의 상반된 위급재난문자로 시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한편 이성 발사 시간이 ‘오전 6시32분’이라는 합참의 발표는 ‘오전 6시29분’으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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