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과반수 이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건망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은 직장인 2030명을 대상으로 '건망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 결과, 63.1%(1281명)가 건망증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건망증 증세를 겪고 있는 직장인 가운데 건망증 정도가 심한 편이라는 직장인은 10명중 약 3명 정도(26.5%)였으며, 10명중 5명 이상(56.4%)은 업무를 하는데 어느 정도 지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자(54.0%)보다는 여자(73.4%)가 건망증 증세를 겪는 사람이 더 많았으며, 건망증 증세가 심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남자(19.9%)보다는 여자(31.9%)가 더 많았다.
 
건망증 증세로는 '대화 도중 자신이 한 말을 잊거나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29.4%)'가 가장 많았으며  '물건을 놓고 다닌다'는 경우도 22.2%나 됐다.
 
그 뒤를 이어 '해야 할 업무를 까맣게 잊어버린다(11.4%)', 'ID, 비밀번호를 잊어버린다(11.0%)', '전화번호가 생각 안난다(5.9%)', '상사로부터 금방 지시 받은 업무가 생각 안난다(5.5%)', 'PC에 저장해둔 파일을 못 찾는다(5.2%)', '결제나 계약시 챙겨야 할 서류를 빼먹는다(4.8%)' 등의 순이었다.
 
건망증의 원인에 대해 직장인의 절반이상(53.3%)이 스트레스를 꼽으면서 스트레스가 건망증의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휴대폰, PC 등 직접 기억할 필요가 없는 환경 때문'이라는 직장인도 20.4%를 차지,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인해 직장인들이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건망증으로 인한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할 일이나 기억해야 할 일을 메모한다'는 직장인이 63.9%로 가장 많았으며, '핸드폰 등 디지털 기기의 알람 기능을 사용한다'는 사람도 13.2%였다.
 
이외에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한다(7.4%)', '주위 사람에게 일깨워주도록 부탁한다(4.8%)',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푼다(3.7%)' 등의 순이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깜박해서 일을 못하거나 중요한 서류를 빼먹는 등의 실수가 반복되다 보면, 실수가 아니라 프로정신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동시에 업무스케줄을 잘 관리하고 수시로 점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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