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의 인수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가운데 증권사들은 M&A시 성장성은 부각될 것으로 보이나 인수가액으로 주당 3만원을 제시한 것은 과도한 비용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형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제일화재자동차보험 부문 강점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과도한 비용지출 우려는 주가에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손보사 대형화 전략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M&A에 대한 시도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과도한 비용부담에 따른 동사의 일정부분 수익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딜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어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조정을 단행하기에 이르지만, 결론적으로 메리츠화재의 이사회가 제시한 가격은 부담스럽다"며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고, 전일 5% 가량 하락한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메리츠화재 이사회는 제일화재 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의 기존 지분은 주당 3만원에, 한화그룹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주당 2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수정 제안을 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에 최종 인수제안서를 보내고 30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기다린 뒤 김 의장 측이 인수 제안을 거부할 경우 공개 매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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