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의 추위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방의 각종 통계 및 지역본부의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지난해말 이후 주춤하던 지방경제가 최근 들어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활동은 금년 1/4분기중 IT부문 재고조정, 자동차 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자부품, 영상ㆍ음향ㆍ통신기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4월 들어서는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황의 경우 최근 들어 대다수 지역에서 물동량 증가로 운수업의 꾸준한 신장세가 이어지고 소비의 완만한 개선 등으로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금년 1/4분기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가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지속한 데 이어 4월 들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대형소매점매출이 증가하고 자동차 판매도 호전되는 등 완만한 개선 추세에 들어섰다.
 
소비자물가는 금년 1/4분기중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2.0%에서 4월에는 2.4%로 소폭 높아졌으나 2%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였으며 주택 매매가격 또한 안정세를 내보였다.
 
이밖에 건설 체감경기는 대다수 지역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이나 점차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며 설비투자는 주력 업종의 생산설비 신ㆍ증설 및 노후화 시설 교체 투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사정은 구직단념자 증가 등 개선이 미흡한 상황이며 지역별로는 경기, 전북, 울산, 경남 등이 양호한 편이나 인천, 대전충남, 대구경북 등은 대체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금융에 있어서도 수신은 감소로 전환되고 여신 증가폭은 둔화됐다. 특히 대전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에서 예금은행 요구불 예금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감소를 내보였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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