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이 결국 99명의 지점장을 대량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고 보험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알리안츠생명은 1일 오후 최고 결정기관인 경영위원회를 열어 노조의 파업에 참여하면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지점장 99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대량 해고 카드가 현실화된 데 대해 구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은  "미복귀 지점장 99명은 지점 관리책임자로서 단체협약상 노조원 자격이 없는 데도 근무지를 두 달 이상 이탈했고, 이로 인한 영업손실도 커지고 있는 만큼 '15일 이상 무단결근시 자연 퇴직 처리된다'는 사규에 따라 해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영위원회는 당초 제시한 복귀시한(지난달 24일 오전 9시)을 넘겼지만 늦게라도 복귀한 지점장 61명은 경고 등의 처분을 내려 전원 구제했다. 시한 내 복귀한 7명에 대해서는 면책 처분을 내렸다.

통상 인사 조치는 경영위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발효된다. 하지만 사측은 예외적으로 효력을 갖는 시간을 2일 오전 9시로 늦췄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대한 많은 지점장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해고 처분을 받은 99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서면으로 해당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불만이 있는 지점장은 16일까지 회사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사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27~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인사위 때까지 복귀하지 않은 106명에 대해 해고를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인사위 의결 후 7명이 추가로 복귀해 최종 해고 대상자는 99명이 됐다. 해고 대상자 99명은 알리안츠 전체 지점장 285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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