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멕시코, 태국시장에서의 국산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FTA를 조속히 추진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7년도 제1차 대외협력위원회를 통해 호주 자동차시장과 멕시코ㆍ태국 철강시장에서 해당국과의 FTA 협상추진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경련은 최근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태국산 및 호주산 포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차 판매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에 지난해 호주 자동차 내수규모가 2.6% 감소한 상황에서 일본차 판매가 2.3% 증가한 것은 태국산 일본차 수출이 급증(전년대비 48%)한 데 힘입은 바 크며, 이는 2005년 1월에 발효한 태국ㆍ호주 FTA의 관세철폐(10% → 0%)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호주가 현재 추진 중인 일본, 중국, ASEAN과의 FTA 협상이 타결되면 호주시장에서 한국차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차가 호주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ㆍ호주 FTA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철강 경쟁국인 일본이 멕시코 및 태국과 EPA*를 체결하여 일본산 철강의 수입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앞으로 이 지역에서 한국의 철강 수출경쟁력 약화와 시장상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 철강 업계가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멕시코 및 태국과 FTA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관세를 철폐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원장을 맡은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업계의 요청과 관련하여 호주의 경우, 특히 농업분야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선 FTA 민간공동연구를 금년부터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연구보고서가 확정되면 양측 정부인사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 회의를 갖고 향후 진행방법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이날 회의에는 김동진 위원장, 신헌철 SK 사장, 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 등 기업인 및 관계전문가 20 여명이 참석했다.

*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FTA에 추가하여 투자규칙, 지적재산 보호 등을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의 지역무역협정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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