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주요 대기업 10개사 중 4개사는 올 대졸초임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기업들의 임금협상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가 업종별 매출 10대 기업(13개 업종, 총 130개사 대상)을 대상으로 '2007년 대졸 초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설문에 응답한 87개사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이 완료된 기업은 절반을 조금 넘는 57.5%(50개사) 정도. 나머지 42.5%(37개사)의 기업은 노사의 임금협상, 기업내부상황 등으로 아직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3/4분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 임금협상이 완료된 기업(50개사)들의 대졸초임은 지난해에 비해 '인상' 64%(32개사) '동결' 36%(18개사)로 집계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주요 대기업에서 대졸초임 동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초 재계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대졸초임이 일본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지난 2월 경총에서 올해 대졸초임을 작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업종별 10대 기업의 2007년 대졸 초임은 평균 321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초임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권으로 평균 3638만원을 지급하면서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외식·식음료(2900만원)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금융권에 이어 평균 대졸초임이 높은 업종은 건설(3416만원)이었으며, 석유화학(3340만원), 기계·철강·조선·중공업(3333만원), 공기업(3244만원), 정보통신(3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제약(3233만원), 유통·무역(3120만원), 기타 제조(3100만원), 물류운송(3090만원), 자동차(3040만원), 전기전자(2950만원), 외식·식음료(2900만원) 등은 전체 대졸 초임 평균(3218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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