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희사이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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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후마니타스학과 서유경 교수가 번역한 한나 아렌트의 ‘과거와 미래 사이’가 지난달 13일 한길그레이트북스 시리즈로 재탄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유경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연구에 매진해 왔으며, 현재 학부와 대학원에서 ‘아렌트정치미학’과 ‘시민정치철학세미나’를 각각 강의하고 있다.

이번에 복간된 ‘과거와 미래 사이’의 특징은 전체주의, 사유, 행위, 탄생성, 다수성, 자유, 권위 등 아렌트 정치사상의 핵심 용어를 상세하고 집약적으로 설명하는 일종의 ‘아렌트 개념어 사전’이라는 점이다. 또한 플라톤에서부터 마르크스에 이르는 서구 철학 전체의 이분법적 접근법에 대한 아렌트의 해체주의적 연구 방법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저작이기도 하다.

아렌트는 과거와 미래 사이, 즉 ‘이제 없음(no more)’과 ‘아직 없음(not yet)’의 사이인 현재라는 ‘있음’의 시점에서 양자와 독립적인 동시에 양자를 성찰하는 사유법을 구사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의미, 자유와 권위의 기원, 진실과 정치의 길항성,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위상 변화 등에 관한 실천적 사유법을 예시함으로써 우리의 사유와 행위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유경 교수는 “아렌트가 이 책을 통해 성취하고자 한 목적은 서구 철학 전통의 붕괴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거나 현재 우리의 삶 속에서 상실된 개념들의 원형을 소환하여 새로운 현재적 용도를 재발명하는 것”이라며 “현대인들의 근본과 원칙이 부재한 무가치한 삶에 대한 성찰의 기준, 즉 균형추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전 소크라테스가 지적했듯,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는 삶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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