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시큐어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20%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피앤피시큐어]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매년 20% 가까이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20% 성장하기 위해 2023년을 제품 다양화와 해외시장 공략 원년으로 만들겠다.”

피앤피시큐어가 17일 오전 11시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밝혔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2022년 매출 목표가 510억원이었는데 534억원으로 초과 달성했다”며 “인원은 20명 늘어 현재 163명인데, 올해 40명 정도 더 충원해서 임직원 200명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천오 대표는 “지난해와 달리 안면인식 보안 소프트웨어 페이스락커(FaceLocker)를 위한 사업부를 신설했다”며 “올해 페이스락커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피앤피시큐어에 따르면 페이스락커는 안면 인식 보안 솔루션으로 최근 암호 없는 보안 시스템에 대한 시장 요구를 반영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보안 솔루션은 출시 이후 시장에서 반응이 오기까지 5년 정도가 필요한데 페이스락커는 지난 11월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따라 단기간에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이 발표한 혁신 방안에는 암호 대체 인증방식 도입이 포함돼 있다.

박 대표는 “요즘 인증은 로그인할 때 한 번만 하는데 고객사들은 지속적으로 인증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해 사용자 모르게 지속적으로 인증을 진행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이 (이용할 때 인증에서) 편리해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시장 반응을 고려하면 페이스락커가 20억원 정도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안면인증 솔루션은 재택근무가 유행할 때 한 은행과 얘기하다가 생각한 것”이라며 “VPN을 사용해 접속한 사람이 진짜 직원인지 알고 싶다는 요구가 있었고, 이에 안면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피앤피시큐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매년 15~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원동력은 제품 다양화다.

박천오 대표는 “회사가 20%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보안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방식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2~3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앤피시큐어는 미래 성장 동력원을 해외 진출로 정했다. 그러나 국내 보안 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은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못하다.

박 대표는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져야 하는 게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며 “지난해부터 인터페이스 전면 수정을 진행했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피앤피시큐어는 해외 시장에 맞는 인터페이스 수정을 완료하면 첫 타깃으로 미국을 설정했다. 그런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 하나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애플의 맥(MAC, 매킨토시 컴퓨터) 사용이다.

박 대표는 “국내 대기업과 은행권은 맥을 사용하지 않아 맥 환경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맥 이용자가 40% 이상”이라며 “국내에서 출시한 UI(이용자 인터페이스) 그대로 해외에 가져가면 이질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히 맥 환경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맥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보안 제품 90%는 맥을 지원하지 않고 있고, 제품 99%는 맥 관리자 환경을 지원하지 못한다”며 “관리자도 맥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앤피시큐어가 기존 통합 접근 제어 고도화와 UI 개편, 클라우드 사업 확장, 페이스락커 출시 등을 이뤄내면서, 올해도 20%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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