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악기거리 내 청년 클래식 버스킹 모습. [사진=서초구]

[이뉴스투데이 이배윤 기자] 서초구 반포대로 거리. 곳곳에 음악 조형물과 이정표 등 악기 상징물이 보인다. 클래식 연주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거리에서 음악과 문화를 즐기고 있다.

이곳은 가까운 미래 ‘서초 문화의 거리’의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달 28일에 열린 ‘제1차 서초구 문화의 거리 심의위원회’에서 서초3동 사거리부터 서초역까지 약 1.2㎞ 구간을 ‘문화의 거리’로 확장하는 안이 심의·가결돼 13일 지정·고시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예술의 전당 일대가 서울시로부터 음악문화지구(서리풀 악기거리)로 지정된데 이어, 이번 ‘서초 문화의 거리’ 지정으로 서초구가 대한민국 최고 문화예술도시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 모양새다.

‘서초문화의 거리’는 지역 내 일정 지역 중 도로를 중심으로 문화적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곳을 선정, 특성화된 문화예술 활동의 활성화 또는 문화경관 개선을 위해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지정요건으로는 ‘서초구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문화 시설 등이 밀집돼 있거나 계획적으로 조성하려는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지역 등이다. 또 고려사항으로 ▲문화적 정체성 ▲주변의 문화시설 ▲주민이용도 ▲문화적 파급 효과 ▲발전가능성 등 5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위원회는 이 일대가 서리풀페스티벌 등 각종 문화행사의 대표 장소라는 상징성 측면과 각종 공연·악기 관련 시설 15곳 등의 문화 인프라, 특히 정보사 이전 부지와의 연계를 통한 문화거점 역할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충족 판정을 내렸다.

문화의 거리로 지정됨에 따라 구는 기존 서리풀 악기거리를 확대해 예술의 전당부터 반포대로 일대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 ‘서리풀 악기거리 및 반포대로 일대 디자인 개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구는 음악 조형물과 이정표 등을 설치해 악기거리 고유의 느낌을 살리고, 경관개선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존 서리풀 악기거리의 문화 활성화 사업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구는 이번 문화의 거리 지정으로 예술의 전당부터 반포대로, 인근에 위치한 정보사 이전 부지와 세빛섬까지 연계한다면 이 일대가 서초 음악문화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초음악문화지구는 예술의 전당 일대 41만㎢ 구간을 말하며 서리풀악기거리로 명칭을 브랜드화, 지난해 12월 ‘서초 문화의 거리’로 지정됐다. 이곳은 210여개의 악기 상점, 악기공방, 음악연습실 등 국내 최고의 클래식 문화자원이 밀집된 곳이며 주변 상인의 협조를 얻어 다양한 음악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문화의 거리 지정을 시작으로 향후 반포대로를 서초구 대표 문화예술 상징거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문화예술인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예술의 전당과 반포대로 일대를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매력있는 거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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