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1물 CD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급등해 연 5.05%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3월18일 5.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금리는 지난달 27일 4년여 만에 5%대에 진입한 뒤 지난 8일과 9일 각각 0.01%포인트씩 올라 5.02%를 기록했으며 나흘만에 상승을 재개했다.

CD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CD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리상승때문에 은행채 발행이 잘 안되자 CD발행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또 삼업금융채권(산금채) 등에 비해 CD금리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자금부 박원제 부부장은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기위해 CD 발행을 늘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은행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CD금리도 최대 5.1%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D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와 연동하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가파르고 상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5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93∼7.43%로 전날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중순에 비해 0.09%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외환은행[004940]은 연 6.16~7.01%로 0.03%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외환은행의 주택대출금리는 지난 11일 연 6.11~6.96%였으나 2영업일 만에 0.05%포인트나 급등한 셈이다.

하나은행도 0.03%포인트 상승한 연 6.15~6.85%, 신한은행은 0.01%포인트가 오른 연 6.03~7.13%를 적용한다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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