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다수 카드사는 해외직구보단 해외여행 프로모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는 여행객.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해외에서의 직구가 여행으로 옮겨가면서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에 있어 궤도가 뒤바뀌고 있다.

달러 가치 급등으로 국내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몰로 해외직구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 까닭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카드사는 해외직구보단 해외여행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하나카드 등이 해외직구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지만 양사도 해외여행 이벤트 홍보에 적극적이다.

해외직구에 대한 수요 감소가 포착되면서, 내달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직구 대목임에도 카드사 프로모션이 아직 잠잠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0억3000만 달러(1조4812억원)로 직전분기 11억4000만 달러(1조6394억원)보다 9.2% 감소했다.

같은시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금액은 36억6000만 달러(5조2634억원)로 직전분기보다 19.6% 증가했는데, 이는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카드 누적 해외사용금액은 67억2400만 달러(9조6697억원)다.

카드업계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반영해 항공권, 호텔 할인 이벤트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일부 이벤트는 연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겨울 휴가를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괌, 몰디브의 호텔·리조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본여행 준비 고객을 위한 캐시백 이벤트도 내달 말까지 진행하는데,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소지 고객이 대상이다.

롯데카드로 이달 말까지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웹투어·투어비스에서 해외 항공권을 구매하면 10~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호텔스닷컴 제휴채널에서 해외숙박 상품 결제시 10% 즉시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카드사 자체 맞춤형 플랫폼 홍보도 꾸준하다.

국민카드는 자유여행 전용 플랫폼 ‘티티비비’에서 해외호텔과 국제선 항공권 할인을 제공한다.

오는 12월 30일까지 프로모션 코드를 등록하면 해외호텔 15% 할인이 적용되며, 국제선항공권 할인은 이달 28일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해외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로 환율 우대, 해외결제 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두 달만에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바 있는데, 국내 가맹점 결제시 0.3% 포인트 적립 등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올해 이슈가 해외여행 재개인만큼, 여기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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