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의 식신 맛집] 태양과 낭만의 파라다이스! 신상 타이 맛집BEST 5

비옥한 토지와 따뜻한 온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해산물부터 육류, 과일, 곡식 등의 식량 자원이 풍부한 ‘태국’. 여기에 발달한 향신료 문화까지 합쳐져 태국의 요리들은 세계의 진미로 손꼽힌다. 향신료가 강한 편이지만 짠맛, 단맛, 신맛, 매운맛 등의 맛의 밸런스가 완벽해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다. 

같은 김치라도 서울과 전라, 경상의 맛이 다른 것처럼, 태국도 지역에 따라 음식의 맛이 조금씩 다르다. 태국 음식의 붐으로 한국에도 각 태국 지역 특유의 맛을 선보이는 가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껴보며 올해는 한국 속의 태국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타이 요리 맛집으로는 서울 연남동 툭툭누들타이, 연남동 소이연남, 후암동 창수린, 홍대상수 뭄알로이, 여의도 란나타이, 송파방이동 골든타이, 신사동 수아에피스, 성수 레몬그라스, 남산 그라넘다이닝라운지, 종로 익선동 살라댕방콕, 삼각지 쏭타이치앙마이, 압구정 탈, 가로수길 마담타이, 해방촌 팟카파우, 성수 마하차이, 압구정 안다즈호텔 미앙, 압구정 까폼, 삼청동 화양연화, 용산 찬쌈, 압구정 소이연남 마오, 홍대 어메이징농카이, 연남동 SAAP, 이태원 타이로띠, 서울역 스파이시마켓, 양재 피넘타이, 역삼 쁘라텟타이, 역삼 쏭타이, 성수 타이로띠, 여의도 스트릿 파크원점, 서초 남부터미널 레몬그라스타이, 선릉 알로이타이, 망원 고타이, 부천 드렁킨타이, 김포 까이마트, 부산 해운대 송정 어밤부, 대구 두산동 신짜오 등이 유명하다. 여러지점을 두고 있는 생어거스틴, 콘타이, 아한타이, 부다스밸리, 메콩타이, 심플리타이, 레몬그라스타이 등도 있다.

◇태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가로수길 ‘마담타이’
가로수길 골목 2층에 위치한 아시안 레스토랑. 유리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에 밝은 실내에 실링팬, 야자 등의 식물을 배치해 동남아 식당 어딘가에 온 듯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시그니처인 ‘마담 매운 고기국수’는 마담 고기국수에 고추, 산초, 땅콩을 볶은 소스를 넣어 매콤한 맛을 강조한 쌀국수다. 국물 색깔에 비해 생각보다 맵지 않아 좋다. 채 썬 파파야와 숙주를 피쉬소스에 버무려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쏨땀’도 곁들이면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51길 55
▲영업시간: 매일 11:30 - 21:00 (B·T 15:00 - 17:30)
▲가격: 마담 매운 고기국수 1만3000원, 마담 팟타이 1만3000원, 마담 쏨땀 1만6800원
▲후기(식신 칼로리파괴자): 음식이 정말 신선하고 맛있어요!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고수 좋아하는데 고수 많이 주셔서 만족했구요! 창가자리 뷰가 진짜 좋아요 개방감 최고. 

◇태국인 오너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진짜 태국의 맛, 해방촌 '팟카파우'
해방촌에서도 언덕 위 높은 곳에 위치해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괴롭지만, 창문 앞 테이블에 앉아 노을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즈음엔 깨끗이 잊히는 곳. 태국인 오너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에 잔뜩 기대하고 있으면 금세 서브된다. 시그니처인 ‘팟카파우’는 각종 고기와 태국 바질을 매콤하게 볶아 계란프라이와 함께 얹어낸 태국식 덮밥으로 우리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다. 해산물과 간 돼지고기, 채소가 들어간 매콤 새콤 달콤한 녹두면 샐러드인 ‘얌운쎈’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용산구 신흥로 97-6
▲영업시간: 매일 12:00 - 21:00 (B·T 15:00 - 17:00), 2·4번째 월·일요일 휴무
▲가격: 얌운쎈 1만7000원, 텃만꿍(4조각) 1만6000원, 팟카파우(돼지고기) 1만원
▲후기(식신 매일미식회): 평일인데 웨이팅이 있어서 조금 기다렸어요.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구 음식들이 깔끔하고 맛있어요!!! 똠양꿍 살짝 매웠지만 맛있었구 팟카파우도 맛있었어요~ 다음번에는 팟타이도 먹고보고 싶네요!

◇가성비와 맛 모두 잃지 않은 태국 야시장의 맛, 성수 '마하차이'
태국을 여행하며 방콕 야시장에서 즐겼던 태국 음식들을 소개하고 싶어 시작한 레스토랑. 태국의 여러 요리들을 태국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성비가 넘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대부분의 식사 메뉴가 만원 안팎이다. 팟타이를 부드러운 계란 오믈렛 사이에 넣어 만든 ‘오믈렛팟타이’는 마치 반쎄오와 같은 모양새로 인기다. 본점 인근에 서울숲 지점을 내어 가까운 곳을 선택해 방문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위치: 서울 성동구 뚝섬로 399
▲영업시간: 평일 11:00 - 21:00 (B·T 15:30 - 17:00), 주말 11:30 - 21:00
▲가격: 쏨땀 8500원, 소고기 쌀국수 8500원, 오믈렛팟타이 1만1500원
▲후기(식신 띠드버거주세용): 오믈렛팟타이 너무 만족했는데 살짝 단 맛이 강함. 어떤 곳은 메뉴마다 다 똑 같은 맛이라 질릴 때가 있는데 여긴 특색이 느껴지는 게 좋음. 가격대비 양이 많은 것도 좋음

◇왕갈비쌀국수로 든든한 한 끼, 삼각지 '쏭타이치앙마이'
화려한 원색의 인테리어와 태국식 오브제와 마치 태국에 온 듯한 착각을 일게 하는 레스토랑. 시그니처인 ‘왕갈비쌀국수’는 큰 왕 갈비대를 올려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태국식 쌀국수로, 사골과 함께 약 20여 가지의 재료를 우려내 짙은 색을 띠고 있는 육수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돈다. 새콤한 산미가 인상적인 똠얌을 베이스로 끓인 ‘똠얌국수’는 매콤하게 올라오는 뒷맛이 중독을 부른다. 원할 경우 밥으로 변경도 가능한 부분도 장점이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길 39-5
▲영업시간: 매일 11:30 - 21:20 (B·T 15:00 - 16:30)
▲가격: 느아뚠 2만6000원, 뿌님팟봉커리 2만7000원, 왕갈비쌀국수 1만6000원
▲후기(식신 금요일칼퇴): 태국음식 먹고 싶을 땐 꼭 여기로 와요 ><! 왕갈비쌀국수 고기가 실하고 뼈도 슬슬 잘 발려서 좋았어요. 국물도 아주 진하구요 (추천추천)

5. 와인과 함께 즐기는 태국 요리, 압구정 '탈'
태국 동북부의 이싼 지방의 요리를 중심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보통의 태국 레스토랑이 태국 맥주를 구비하는 데 반해 이곳은 와인을 마리아주 하는 것이 독특하다. 실내는 모던하면서도 누디한 톤에 약간 낮은 조도가 와인 마시는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두툼한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간 ‘탈탈 해롱 쌀국수’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신선함이 가득한 공심채를 사용한 ‘공심채 볶음’은 빠질 수 없는 사이드 메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27
▲영업시간: 일~목 11:30 - 24:00, 금~토 11:30 - 02:00, B·T 평일 15:00 - 17:00
▲가격: 탈탈 해롱 쌀국수 1만5000원, 공심채 볶음 1만2000원, 탈탈 족발 라이스 1만5000원
▲후기(식신 사교의여왕): 테라스가 너무 예뻐요. 와인도 친절하게 추천 잘해주시는데 테라스에서 쏨땀이랑 라이스랑 삼겹살 튀김 시켜서 와인과 곁들이니 정말 좋았습니다. 가격도 압구정에서는 아주 합리적인 편이라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