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회사들의 성적이 2005년보다 다소 떨어졌으며 위탁매매의존도 또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증권회사의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2005년보다 자산총액은 커졌으나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증권회사(54사)의 지난해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이는 2005회계연도의 3조7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또한 12.7%로 2005년(20.9%)보다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의 감소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주식거래금액의 감소에 따라 수탁수수료 수입이 1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았다. 더불어 주가 상승폭의 둔화로 전년보다 2125억원 감소한 증권회사 자기매매수지(이익-손실)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국내사(40사)가 -1조292억원, 외국사 지점(14사) -272억원으로 국내가의 감소폭이 더 컸는데 외국사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의 주식거래가 내국인 보다 안정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체 증권회사의 올 3월말 현재 자산총액은 95조8000억원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7조6000조원(40.4%) 증가하여 외형적인 규모는 크게 확대됐으나 자기자본의 증가(+2조6000억원)보다는 주로 부채총계의 증가(25조원 증가)에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증권회사의 위탁매매의존도 또한 2005회계연도의 75.5%에서 2006회계연도에는 67.6%로 감소했으나 세계 5대 투자은행(평균 위탁매매비중 12%)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증권회사들이 투자은행업, 자산관리업 등의 영업분야에 경쟁력을 확대하여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증권회사가 투자은행업, 장외파생상품 등으로 영업을 확대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증권회사가 리스크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하며 감독당국도 증권회사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증권회사 리스크중심의 감독(RBS)'체제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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