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의 반격 책. [사진=김은태 기자]
미륵사의 반격 책. [사진=김은태 기자]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미륵사 복원으로 전북 익산의 반격은 시작된다"

익산 출신 남충우 변리사(저자)는 미륵사에 대한 당장의 실물 복원이 어렵다면 한국 최고의 백제 정원으로 정비하는 등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에 출간한 '지방도시 익산의 반격'에 이어 1년여만인 지난 2022년 7월에 '전북 익산 미륵사의 반격'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미륵사 이야기의 시작, 동탑과 서탑의 복원 ▲복원된 미륵사 탑은 전북 익산의 '구세주'인가? ▲미륵사 복원을 완성하는 법 등 3부로 구성됐다.

그는 미륵사의 역사부터 미륵사 탑의 현실, 미륵사 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등을 전하고자 노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에 황령사와 미륵사의 복원을 공약했기에 전북과 익산은 이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찰 건축에 관한 기록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복원에는 많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예산이 1조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미륵사 전체를 복원하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현대 3D 복원이라는 차선책이 거론되고 있다.

미륵사 정원. [사진=김은태 기자]
미륵사 정원. [사진=김은태 기자]

그는 "미륵사 사찰의 자체 복원은 우선 디지털(3D)로 하되 실물복원은 그 후 10년 이상 장구한 세월에 걸쳐 추진하고, 차선책으로 윤석열 정부 5년간 미륵사지를 한국 최고의 백제정원으로 복원(조성)하는 것"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 임기 5년 내에 1000억원(추정) 이상의 예산으로 완공하자는 것이다.

2개 연못 주변에 정원을 조성하고 미륵사지 둘레 1.7km에 산책로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미륵사지 앞 도로변 주변에 백제마을을 조성해 펜션과 화실, 목공소, 기념품점, 독립서점, 제과점, 커피숍, 음식점 등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그는 "6만평에 달하는 미륵사지에 탑만 덩그러니 서있으니 허허별판에 여행객들이 찾아올 이유가 없다"며 "요행히 한번 왔다고 해도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 본관과 관저는 일별하는 것으로 끝이지만 의자에 앉아서 정원 분위기를 즐기는 것은 영원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졌지만, 전북과 익산의 인구 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역사와 뿌리가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충우 저자 고향집에서. [사진=남충우 저자].
남충우 저자 고향집에서. [사진=남충우 저자].

남충우 저자는 "익산에는 백제 무왕이 세운 미륵사라는 천년의 역사와 뿌리가 있고 미륵사는 전북, 익산의 심장이고 영혼이다"면서 "이를 토대로 무언가를 디자인해야 국민의 흥미를 끌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어 미륵사 복원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충우 저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8회 행정고시 합격 후, 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등에서 근무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근부회장과 동강시스타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KTX 타고 고향집 Second House 간다', '미국의 Deep South, 조지아주를 알고 싶다', '한국경제의 대반격', '지방도시 익산의 반격' 등이 있다.

현재는 알렉스 국제 특허 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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